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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아이디어

[경제 아이디어] 인플레이션의 공포로부터 나의 자산 지키기 (인플레이션, 테이퍼링,현대통화이론)

by tyrannojung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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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

 

 우리가 피땀 흘려 열심히 벌고, 열심히 아껴 모은 돈이 인플레이션으로 점점 가치가 떨어지다가 결국 휴지조각이 된다면 어떨까요? 저는 비참함과 허탈감에 모든 것의 의욕을 잃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마치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곧 시작될까 봐 두렵기까지 하며 아래 사례의 수치만 보더라도 엄청난 공포가 엄습해 옵니다. 

 

1919년 - 1923년 바이마르 공화국(현 독일) 물가 1조 %
2007년 - 2008년 짐바브웨 2억 3천만 %
1992년 - 1994년 유고슬라비아 3억 1천만 %
1945년 - 1946년  헝가리 역사상 최악의 하이퍼인플레이션(0 + 29개)
최근 2016년 베네수엘라 하이퍼인플레이션

 

10마르크이던 금값이 1조 마르크로 폭등(독일)

 

 이러한 공포로부터 피땀 흘려 모은 나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여러 방면에 투자하게 됩니다. 그리고 투자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게 됩니다. 특히나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외풍에 쉽게 흔들리기 때문에 더욱더 민감하게 주시해야 하죠. 하지만 여기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먹고살만한 선진국이고 강대국인데, 정부 정책의 실패로 인해 자산 가격도 엄청나게 올랐고, 하이퍼 인플레이션도 걱정되니 스스로 금리 올려야 되는 거 아니야? 

 

 

 하지만 잘못된 통화정책을 독자적으로 펼치다가 실패한 사례들이 있기에 그렇게 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를 한번 보겠습니다.

 

리먼 파산-> QE(양적완화) -> 아랍의 봄(2011) -> 유가 폭등, 중국 투자 성장 -> 원자제 가격 폭등

 

 

 이때 유럽은 물가가 오르면 나중에 한꺼번에 금리 인상해서 대응하기 힘드니, 지금 경기가 안 좋더라도 미리 올려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FED(연준)도 하지 않은 금리인상을 유럽의 ECB중앙은행에서 2번이나 감행했습니다! 그 결과 유럽의 제정위기가 터지고, 주식시장은 폭락했으며, 2012년 포르투갈 총리가 살려달라고 뭐든지 다한다고 두 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국가도 피하고 싶은 저성장 저물가가 도래합니다. 미국은 2013년도에서나 테이퍼링을 선언하였고, 15년도에 유럽이 못살겠다고 다시 양적완화를 할 때 그제야 미국은 금리인상을 천천히 시작합니다!

 이는 잘못된 통화정책이 어떤 운명을 만드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움직임

 

 미국은 올해 3월 6일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천문학적인 팬데믹 경기 부양 안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인 1인당 1400달러의 현금이 지급되고, 주당 300달러의 실업급여를 9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이며, 그 뒤 추가 내용으로 앞으로 4조 달러가 더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5월 실제.  미국인들에게 현금 지급 후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물가상승률이 4%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근에 지급된 1.9조 달러는 ARP로 American Rescue Plan입니다. Rescue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위험에서 구제를 해준다는 뜻입니다. 백신의 보급으로 차츰 보복 소비가 일어남과 동시에 사람들의 주머니에 1400달러가 직접적으로 들어오니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차후 계획은 2.25조 달러 AJP(American Job Plan)와  1.8조 달러 AFP(American Families Plan)입니다.

 

  '아니! 1조 9천억 달러에 충격도 엄청난데, 앞으로 총합 4조 달러라니! 미친 거 아니야?'

 

 

 또 한 번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해 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AJP는 8년 동안 AFP는 10년 동안 천천히 지급하는 겁니다.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보면 AJP는 JOB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직접적으로 돈을 주는 것이 아닌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또한 AFP는 FAMILY로 국가에서 육아를 도와줌과 동시에 여성인력을 일자리에 투입시키려는 목적과, 교육을 통해질 좋은 일자리를 얻게끔 도와주는 플랜입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이 두 친구(AJP와 AFP)들은 채권을 발행해서 재정을 조달하는 것이 아닌 증세를 통해 재정을 확보합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법인세를 21%에서 28%의 인상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은행들은 QE(양적완화)를 통해 불안정한 실물경제(서민)들에게 돈을 뿌리는 것이 아닌 안정적인 대기업 쪽에 돈을 뿌렸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K리커버리라는 말이 나왔죠.

 

k리커버리

 

 하지만 증세를 통해 경기 부양한다는 것은 대기업의 자금을 눌러 서민 쪽으로 뺀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적인 사례만 보더라도 4조 달러라는 금액만 상징적이지 레스큐 플랜의 인플레이션 충격보다는 덜 할 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테이퍼링

 

 인플레이션의 공포를 보고, 인플레이션을 멈추기 위해 했던 행동들을 공부하다 보면 테이퍼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테이퍼링이란 양적완화를 통해 달마다 일정 수준의 국채를 샀던 것을 점점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1200억 달러씩 샀던걸 1000억 800억 이런 식으로 줄이는 것이죠. 

 지난 4월 미국 세인트루이스 제임스 블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볼륨 버그 TV에 출연해 미국인의 75%가 백신 접종을 마치면 팬데믹 위기가 종식된다는 신호로 여겨진다며, 이는 테이퍼링 검토 요건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질병통제관리센터(CDC)는 7월 내외면 75%가 도달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4월 말에 진행된 FOMC의 의사록이 5월에 공개되었습니다. 4월의 각종 지표를 가지고 회의를 진행했고, 4월 상태로 몇 달간 더 가면 테이퍼링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제롬 파월은 만약 테이퍼링을 진행한다면, 2013-2014년에 했었던 테이퍼링의 모습을 교과서처럼 진행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교과서 내용-

글로벌 금융위기 - 제로금리 -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장기국채를 사들여 장기금리를 낮춤 - 양적완화 

테이퍼링 선언(2013.5) - 테이퍼링(2014.1) - 금리인상(2015.12) - 양적 긴축(2017.9) 

 

 

 여기서 재밌는 건 2013년 테이퍼링을 선언한 이후, 7개월이 지난 후 실제 진행을 했으며 금리인상도 약 3년 후에나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2021년. 아직까지 연준은 테이퍼링을 선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두려워 테이퍼링을 이제 곧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변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3월 유가가 -35%나 갈 정도로 디플레이션을 걱정했는데, 기다렸던 인플레이션이 와서 연준은 기쁠 것이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5월의 지표는 좋지 못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꺾였으며, 고용지표도 100만 명을 예상했으나 그에 훨씬 못 미치는 26만 명이 나왔습니다. 테이퍼링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5월의 지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 통화 이론(MMT)

 

  자본주의가 어떻게 변화했느냐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위 그래프는 '임금 대비 주식시장을 지수화' 한 파워인덱스 그래프입니다.

 

파워인덱스

  우리는 지금까지 위 그래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자본주의 1.0 2.0 3.0의 시대를 걸어왔습니다. 자본주의 1.0은 도금 시대라 불리며, 미국이 엄청난 경제 부흥을 일으킵니다. 다만 자본주의가 성장만 했지 자본의 독식이 일어났으며 노동자들의 권리가 바닥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2.0 시대는 파워인덱스가 올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노동계층의 힘이 커지고 중요해졌으며 이 당시 수많은 노동조합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1C 들어서 자본주의 3.0 시대가 도래합니다. 그리고 자본의 힘이 강해지면서 파워인덱스는 끝없이 상승 중에 있죠. 생산성 대비 월급을 못 받고 있어 노동이 예전만큼의 가치를 얻지 못하고, 자본의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대는 현대 통화 이론과 함께하는 자본주의 4.0 시대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현대 통화 이론이란(MMT)  금리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곳에서 이론이 시작합니다. 금리가 0이 되면 통화정책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정정책이 중요하게 되죠. 팬데믹 이전엔 재정정책을 사용하기 전에 비밀병기인 통화정책 QE(양적완화)를 사용했다면, 팬데믹으로 인해 현재는 재정정책까지 진행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습니다.

 

 현재 자본주의 4.0이고, 금리도 0이고 재정정책으로 돈을 풀고 사용한다면 물가상승에 배팅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이 말은 현대 통화 이론에 비춰 봤을 땐 어폐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풀더라도 물가상승에 대한 위험이 없기 때문에 MMT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시스템과 다른 점의 핵심 키는 바로 '세금'이라고 합니다. 정부도 개인처럼 지출을 위해 소득을 얻어야 하는데 그 소득이 바로 세금입니다. 하지만 현대 통화 이론은 '소비'를 위한 '소득'이 아닌, 돈은 양적완화나, 스탠딩 레포를 통해 계속 뿌리고 그 돈이 너무 겉잡을 수 없이 많아지면(인플레이션) 세금을 통해 그 돈을 빨아들인다는 재밌는 아이디어죠. 세금의 역할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특정 임계점을 넘으면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올 거라고 기존 경제학자들이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현재 미국의 정책을 결정하는 경제학자들은 높은 물가상승을 경험한 세대에서 구조적 장기침체로 겪은 세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레리 서머스와 같은 주류 경제학자의 말은 듣지도 않고 있으며, 미국 정치계에서도 기존에 벗어난 새로운 아이디어에 굉장히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죠. 

 

 큰 정부가 재정정책을 활용하여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한다라는 의미에서 '현대 통화 이론의 자본주의 4.0'은 '자본주의 2.0'으로의 회귀라고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MMT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 봐야 합니다. 미국은 달러패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달러를 미친 듯이 찍어내면 달러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이  MMT를 시작함과 동시에 모든 나라들이 MMT를 하게 된다면 달러패권을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중국의 움직임은 미국과 반대로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MMT를 진행하다가 위완화의 패권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쉽게 진행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내 생각

 

 올해 30살(만28)이 된 저는 주식이 오르고, 크립토가 오르고, 실물자산들이 오르니 정말로 인플레이션이 오나보다 하고 공포가 생겼으며 결국 급한 마음에 환상을 갖고 부동산을 알아봤습니다. 크립토 시장은 2017년 한 사이클을 몸소 겪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행동했지만 거시적인 경제관념이 없는 저로써 다른 시장은 현명하게 대처하지는 못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열심히 발품을 팔아 부동산을 알아봤고 맘에 드는 물건을 찾아 계약서까지 쓰러 갔지만, 그 물건이 전날 팔렸다는 사실을 듣고 구매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급하고 충동적인 마음이 없어지고 차분한 마음으로 시장에 대해 공부하다 이 자료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료를 정리하며 드는 생각은 '모든 시장의 본질'은 비슷하며 이것은 우리 삶의 인생 단면과도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삶에도 현재의 고통은 미래의 행복과 비례한다면, 자본시장 또한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고통이 있으면 행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며, 눈앞에 보이는 것만 믿고, 보이는 것만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상승하니, 물가 상승밖에 보지 못합니다. 노동이 중요하지 않고 자본만 중요하니, 자기 계발의 방향도 엇나갑니다.

 저는 장기추세로 자본주의 2.0에 배팅하겠습니다.(단기적 추세는 아직까지 상승인것 같습니다.) 남들이 시장에 열광할 때 공포를 갖고 대응할 예정이며, 시장이 주는 수익만을 취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 사이클을 위한 자기 계발을 할 것이며, 노동이 중요한 시대가 올 수 있으므로 현업에 대한 자기 계발도 개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인사이트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름대로 정리하고, 제 스스로 해석하며 글을 적은 것이라 오류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또 확증편향을 갖고 글을 적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류에 대해서 댓글을 적어주시면 저도 겸손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배워가겠습니다.

 

 

참고한 영상자료

 

레이달리오 - 경제를 쉽게 이야기하다

캐나다의 테이퍼링 플랜 발표 - 신한은행 오건영

내년 초 양적완화 축소 테이퍼링 - 신한은행 오건영

인플레이션 흐름의 비밀은 성장과 물가에 있다 - 신한은행 오건영

돈을 무한정 찍어내면 괜찮은 걸까? - 내일은 투자왕 김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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