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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후감] 디 앤서(The Answer) - 뉴욕주민

by tyrannojung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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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앤서

13만 구독자 미국주식 유튜버이자 월스트리트 상위 1% 헤지펀드 트레이더베스트셀러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의 작가 뉴욕주민의 투자 기록 『디 앤서』는 깨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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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구매한 이유의 동기는 단순하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궁금해하는 나에게 '월스트리트에서 살아남은 한 트레이더' 이야기는 매혹적으로 다가왔고, 그것도 한국인이 그곳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나의 기대를 버리지 않게 이 책을 핀 그 순간 나는 모두 다 읽어버렸다.

 

 

인용

 

'휴브리스'라는 단어가 있다. 어원은 인간이 신의 영역까지 침범하려는 오만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리스어다. 지금은 '지나친 자기 과신'을 뜻하는 의미로 과거의 성공에 따른 자신의 능력에 집착하거나, 자신의 성공법을 절대적 진리로 착각하고 실패의 오류를 범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디 앤서 - 104p

 

지적정직함이란 그 어떤 사실, 가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나는 아직 모른다 알 수 없다'에서 시작해서 가설 정립, 합리적 의심과 끝없는 도전, 검증 과정을 거쳐서 완전한 결론에 다다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는 안 되지만, 나보다 직급이 높고 경력이 오래된 펀드매니저의 투자 논거에도 반드시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의무이다.

디 앤서 - 108p

 

성공한 투자자란 홈런급 한 방보다 실패를 잘 극복하고 그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할 줄 아는 투자자다.

디 앤서 - 152p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에 대해 매우 투명하게 인정하고 겸손한 자세를 취한다. 그런데 한 가지 착각하지 말아야 할 점은, 이들은 모르는 것을 모르는 상태로 두는 것을 참을 수 없어한다. 특히 자신의 분야에 관련한 무언가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무지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그 누구보다 잘 알게 될 때까지 파고든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집요함'이다.

디 앤서 - 172p

 

성공에 대한 내 철학은 지극히 평범하고 원론적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극한값으로 끌어올릴 수준까지 노력하고 항상 내가 속한 조직, 나아가 사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 그게다다. 그러기 위해서 이곳에서 끊임없이 나를 발전시키고, 성장하고, 인정받아서 내가 생각하는 비전에 가까워질 수 있게 최고의, 그리고 최선의 수단을 만들어 보겠다.

디 앤서 - 181p

 

'확증편향'이란 사람은 한 번 결정한 것에 대해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심리가 있어서 그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긍정적 증거만을 찾게 된다는 뜻이다.

 

'타조 효과'라는 말도 있다. 타조는 천적을 만나면 땅에 머리를 파묻어 버리는 속성이 있는데, 이처럼 위험하거나 부정적인 시그널을 포착했을 때 회피하려는 행동을 뜻한다. 투자에 비유하자면, 내 포지션에 대해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 리스크가 커질수록, 그에 대한 추가 분석이나 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타조가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자기 확증편향에 빠져 있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화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디 앤서 - 246p

 

시장은 감정적이지만 투자는 감정적일 수 없다. 투자에 감정이 개입하는 순간 더 이상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성공한 펀드매니저는 천성이 감정적이지 않다. 그들의 냉철한 분석력과 시장의 심리적 움직임에 반응하지 않는 본성이 가장 큰 성공 요소라고 단언한다.

디 앤서 - 257p

 

 

생각

 지금 나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고 있고, 그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퇴근하고, 여가생활을 맘 편히 즐긴 적이 단 하루도 없다. 퇴근하고 공부를 하며, 간혹 쉴 때는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불편하다. 그런 생활들이 1년 동안 지속되다 보니  'work life balance'는 어디로 간 거며 내가 진정으로 행복한지 반문하게 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었다.(퇴근하고 여가를 즐기는 삶.) 결국 주변 사람들보단 노력했으니 보상을 달라는 나의 마음속 코끼리에 귀를 점점 더 기울이게 됐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크게 한방 먹었다. 나의 노력은 노력도 아니라는 것을. 몇십억의 연봉을 받는 최고의 인재들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노력하는데, 작은 노력을 하는 내가 지금 힘들다고, 쉬운 길을 찾으려 한다니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 지금 하는 투자는 어떠하랴. 투자에 대해 공부를 조금 했고 대응의 기술도 배웠지만. 아직도 확증편향에 휩싸여 감정적으로 매매하는 한 마리의 타조일 뿐이었다.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work life balance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을 한다'라는 게 자신이 주체가 되어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라는 일을 시키니까 한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쉽게 '노예'라고 말이다.

 

 과거의 역사공부를 하다 보면 노예에 대해 연민의 시선이 느껴지곤 했다. 그리고 내가 만약 노예라면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했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노예일 수 도 있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연민이 느껴지지 않도록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며, 멀어져 가는 영웅들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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