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앞으로 10년, 치열한 자아성찰과 새로운 사회정치적 모델을 구상하고 준비해야 한다!보잘것없던 유인원이 어떻게 지구라는 행성의 지배자가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과거를 개관한 초대형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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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 준 사람이 있었다. '캔들 혁명'의 저자 캔들 마스터님이시다. 그리고 요즘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준 인물이 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의 저자 '유발 하라리'이다. 나는 '사피엔스'책을 읽고 '그'를 알게 되었으며, 이 책 덕분에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알게 되어 '앎'의 기쁨이 무엇인지도 알았다. '유발 하라리'의 책의 첫 장은 소설책을 펼칠 때의 '기대감'과 같은 기분이 느껴지고 시작한다. '호모 데우스'를 읽었으니 그 후속작을 읽는 것은 당연지사. 책을 읽는 한주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인용
역사가 마치 자신들이 머릿속에 그려놓은 해피엔딩에 이르지 못한 것이 아마겟돈에 돌진하는 일이라도 되는 양 종말론적 사고에 빠져든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정신은 재앙적 시나리오에 집착하게 된다. 마치 지독한 두통을 치명적인 뇌종양으로 상상하는 것처럼.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24
세상에 '실패한 국가들'은 유형이 다양할지 몰라도, 성공적인 국가의 패러다임은 하나다. 그러니 지구상의 정치도 안나 카레니나 원칙을 따른다. 성공한 국가는 모두가 같지만, 실패한 국가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실패한다.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159
오늘날 과학자들은 도덕성이 사실은 진화 과정에서 나왔으며, 그 뿌리가 인류에 출현하기 전 수백만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한다. 늑대 돌고래 원숭이 같은 사회적 포유류는 모두가 윤리 규약이 있으며 이는 진화 과정에서 집단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채택되었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280
행동경제학자들과 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의 결정은 대부분 이성적 분석보다는 감정적 반응과 어림짐작식의 손쉬운 방법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의 감정과 어림짐작은 석기시대를 살아가는 데는 적합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실리콘 시대에는 한심할 정도로 부적합하다.
사피엔스가 다른 모든 동물들보다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마침내 지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 개인의 합리성이 아니라 대규모로 함께 사고할 수 있는 전례 없는 능력 덕분이었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325
대부분의 우리 견해는 개인의 합리성보다 공동체의 집단사고에 의해 형성된다. 사람들에게 사실을 쏟아 놓고 그들 개인의 무지를 들춰낼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기 쉽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너무 많은 사실을 싫어한다. 게다가 자신이 멍청하게 느껴지는 것은 더더욱 싫어한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327
혁명적인 지식은 권력의 중심에서 출현하는 경우가 드물다. 왜냐하면 중심은 언제나 존재하는 지식을 토대로 구축되기 때문이다. 주변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332
도덕적 딜레마를 이해하고 판단하려 할 때 사람들은 흔히 다음 네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사용한다.
1. 이슈를 축소하는 것.
2. 감동적인 휴먼스토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
3. 음모이론을 짜는 것.
4. 도그마를 만들고, 모든 것을 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나 제도 우두머리를 믿고 어디든지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342
한 번 한 거짓말은 거짓말일 뿐이지만, 천 번을 반복한 거짓말은 진실이 된다. - 요제프 괴벨스
가장 탁월한 선전선동가의 기술을 가졌다 해도 한 가지 근본적인 원리가 머릿속에 즉각 떠오르지 않으면 아무런 성공도 거둘 수 없을 것이다. 즉 몇 가지 요점만 한정해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 히틀러 <나의 투쟁>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355
브랜딩 작업에는 흔히 동일한 허구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것도 포함된다.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믿을 때까지 계속된다. 코카콜라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가? 건강한 젊은이들이 운동을 즐기며 노는 장면이 연상되는가? 아니면 과체중의 당뇨 환자가 병원 침상에 누워있는 모습이 떠오르는가? 코카콜라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자사의 이미지를 젊음과 건강, 운동과 연결했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이런 연관성을 믿는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할수록 외부 조작의 희생물이 되기 쉽다. 우리 머릿속에서 들어오는 목소리조차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358 401p
성인의 뇌가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탄력적이고 변덕스럽다 해도 10대에 비하면 가소성이 훨씬 낮다. 이들로서는 뉴런을 재연결하고 시냅스를 재배 선하는 것이 너무나 힘든 일이다. 늘 낯선 것이 새로운 기분이 되는 시대에는 자신을 계속 쇄신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397
과거에는 어른 말을 따르는 편이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왜냐하면 어른들이 세상을 아주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세계는 천천히 변했다. 하지만 21세기는 다를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어른들의 말이 시간을 초월한 지혜인지 시대에 뒤떨어진 편견에 불과한지 결코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399
사람들이 허구를 믿는 이유?
1. 개인의 정체성은 이야기 위에 구축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주 어릴 적부터 이야기를 믿도록 가르침을 받는다. 사람들은 이야에 너무나 심하게 투자를 한 상태여서, 그 이야기를 의심하기보다는 합리화하는데 자신의 지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
2. 우리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집단의 제도 역시 이야기 위에 서 있다. 그 결과 이야기를 의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야기를 의심하려 드는 사람은 누구든 추방당하거나 박해를 받는다. 역사를 돌아봤을 때, 때로는 지반보다 지붕이 더 중요하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424
사람들에게 어떤 허구를 정말로 믿게 만들고 싶다면, 그것을 대신해서 희생하는 쪽으로 그들을 유도하라. 누구라도 이야기를 위해 고통을 체험하고 나면 대부분 그 이야기가 실제라고 확신하게 돼 있다. 가령. 신의 명령이라 믿고 금식을 하면 그 배고픔의 생생한 느낌이 그 어떤 조강 상이나 아이콘보다 더 강력하게 신의 존재를 실감하게 만든다. 논리의 오류지만 사람은 자신이 바보라고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아 특정한 믿음을 위한 희생이 크면 클수록 신앙은 더 강해진다. 이것이 신비한 희생의 연금술이다. 당신은 중고 자동차를 2000달러에 구입하면 들을 의향이 있는 누구에게든 차에 대한 불평을 털어놓을 가능성이 높다. 반명 신형 페라리를 20만 달러에 구입하면 동네방네 칭송하고 다닐 것이다. 그만큼 좋은 차여서가 아니라 큰돈을 주고 샀기 때문이다. 당신으로서는 그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차라고 믿어야 하는 것이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432
고대 이집트인과 가나안인, 그리스인은 희생에서도 해지를 구사했다. 수많은 신을 섬기면서 하나가 실패하면 또 다른 신이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21 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p 439
생각
1.'영업'업무를 한 나의 경험을 먼저 말해보고 싶다. 나는 전화로 고객들에게 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일을 했다. 전화를 받으면, 고객의 성향을 목소리 톤으로 판단을 했다. 그 후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고객의 더욱 깊은 성향을 파악했다. 후 그 성향에 맞춰 그들에게 '상상'을 주는 달콤한 말들을 했다. 나는 나의 '일'을 이렇게 부르곤 했다. '감정사'라고. 그리고 이 '일'은 '감정'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인간'이 가장 잘 아는 '일'이고, 절대로 현대 과학 기술이 내 직업을 뻿을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2. 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에 이런 사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그가 오래전 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 한 무리의 하이에나들이 어린 영양을 공격해 잡아먹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의 반응은 본능적이었다. 영양에 대해 동정심을 느꼈고, 그가 목격한 것이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 나의 '감정'이라는 친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게 하고 느끼고 싶은 것만 느끼게 한다. 레이달리오도 마찬가지였고, 그는 그 사례를 보고 깨달았다. 세상을 큰 관점(자연은 개인이 아니라 전체를 위해 최적화되어있다)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이다.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만 초점만을 두어서는 안된다. 지난 나는 세상의 중심으로 생각했으며, 나의 영업 체계가 알고리즘이라는 것을 부정했다.
항상 느끼지만 유발 하리리의 책을 읽으면 불안하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진실(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하지만)에 완벽하지는 않아도 1%라도 비슷하게 다가가는 느낌을 받아서 였고, 그 다가감으로 써의 대가를 치르지 않을까?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의 책을 통해 항상 느끼지만 나는 굉장히 상상력이 풍부하구나!를 느꼈다.
인간은 상상하는 동물이다. 나는 지극히 '상상'하는 동물이고, '자기 기만'이 심하고, '행동력'이 취약하다. '자기 기만'과 '상상'은 나에게 긍정적인 효과 '긍정성'을 주지만 부정적인 효과로는 '나태함'을 주므로 '행동력'이 취약해진다. 자신의 약점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숨기기보다는, 또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통해 내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내기보다는, 항상 현실을 수용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자세를 길러야겠다.
알랭 드 보통의 책에서 '사랑'의 초반 우리가 서로 운명 지어졌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무수한 사실들은 신자들이 새로운 종교를 세우기에 충분한 근거라고 말했던 재미난 표현이 나온다. 그것을 나는 유발 하라리에게서 느껴버렸다. 명상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고엔카의 윗빠사나 명상'을 읽었고, 한국에도 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아 신청했다. 그런데 이 책의 후반부에 나왔듯이 이것은 유발 하라리가 했던 명상법이었다! 나는 그에게 마음을 또다시 뺏겨버렸다. 그렇다고 나를 개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는 여자친구랑 5년째 교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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