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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후감]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김창준

by tyrannojung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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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라기

모두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제안‘함께’는 협력을 말하고, ‘자라기’는 학습을 말합니다. 무엇이건 실제 바깥세상(야생)에 임팩트를 남기려면 혼자 힘으로만 되는 게 없습니다. 함께 해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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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1만 시간의 법칙을 만든 '안데쉬 에릭손은' 50년 동안 이를 닦았다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즐기는 걸 한다고 해서 더 뛰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미신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1만 시간은 '자신의 기량을 향상할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하는 수련'을 한 시간을 일컫는다. 이런 의도적 수련의 방법으로는, 우리 스스로 실력을 개선하려는 동기가 있어야 하며, 구체적인 피드백을 적절한 시기에 받아야 한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 - 27p 55p

 

 지식이나 능력은 복리로 이자가 붙는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 - 33p

 

 혼자서 딱 정해진 일만 할 수 있는 환경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이다. 지금부터라도 암묵지(학습과 경험을 통하여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식)와 직관을 배우고 수련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52p

 

 교육학에서의 인지 부하 이론에서는 학습 시 불필요하게 인지적인 부담을 주면 어떤 것도 제대로 학습하기 어렵다. 이를 언어학에서는 입력 가설을 통해 말을 하는데, i + 1 이론으로 현재 언어 학습자의 언어 수준을 i라고 할 때 딱 한 단계 높은 i + 1 수준의 입력이 주어질 때에만 언어 능력이 유의미하게 진전한다는 이론이다. 즉 난이도와 실력이 엇비슷하게 맞는 부분일 때 우리는 몰입을 경험하며, 퍼포먼스나 학습능력이 최고 수준을 보인다. 그리고 그 최고 수준은 행복감을 경험한다.

 

 실수는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다. 대신 그 실수가 나쁜 결과로 되기 전에 일찍 발견하고 빨리 고치면 된다. 그리고 이 실수를 통해 다음 행동할 때의 계획을 세운다. 이를 2차적 실수 예방이라고 한다. 실수 예방문화에서는 실수를 한 사람을 비난하고, 처벌하고, 따라서 실수를 감추고 그에 대해 논의를 꺼리며 문제가 생겼을 때 협력도 덜하게 된다. 반대로 실수 관리 문화에서는 실수가 나쁜 결과를 내기 전에 빨리 회복하도록 돕고, 실수를 공개하고, 실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거기에서 배우는 분위기가 생긴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91p

 

 전문가들은 그 기술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의 30%만 가르쳐 놓고 자신은 다 가르쳤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 대표적인 것이 자동화인데, 전문가가 되면 자신이 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몸에 익고 자동화되어서 암묵적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95p

 

 코딩을 할 때 우리는 가독성을 손해 보면서까지 중복을 줄이기도 한다. 객체지향에서 그걸 하다 보면 흥미로운 객체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러한 흥미로운 객체는 매우 강력하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그 객체는 바로 추상화이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125p

 

 주의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프로그래밍은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로 명령문을 타이핑해 넣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127p

 

 복수 공유는 서로에게 신뢰도가 높아지며, 성과도 더 좋게 나온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134p

 

 품질이란 누군가에게 가치가 되는 것이며, 고품질은 얻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139p

 

 우리는 일종의 미신을 갖고 있다. 전문가는 언제나 탑다운으로 깔끔하게 생각할 것이다 라고.

탑다운은 문제 해결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서 볼 때 추상적인 숲에서 출발해서 점점 더 구체적인 나무로 내려오는 접근법이며, 그 반대라 할 수 있는 바텀업은 나무에서 출발해서 숲으로 올라오는 과정이다.(바텀업은 탐색적)

사실 잘 정의되어있는 문제는 출발 상태와 목표가 명확히 알려져 있고, 그 상태 간 이동의 규칙이 주어진 문제이다. 하지만 우리가 실생활에서 만나는 대다수의 문제는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이다. 그리고 실험 결과로 전문가들은 탑다운과 바텀업을 오르락내리락하지만, 비전문가들은 거의 깨끗한 탑다운 선을 그렸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153p

 

 뛰어난 팀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삼투압적 의사소통이다. 대부분 의사소통 모형은 발신, 수신이 정해져 있어, 대체로 화살 모형을 따른다. 반대로 삼투압적 의사소통은 은연중에 서로 간에 정보가 스며드는 것이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159p

 

 에드먼드 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실수율이 낮은 병원이 좋은 병원이 아니었다. 발견된 실수율은 해당 조직의 보고 문화와 관련이 깊었는데, 실수율이 낮은 조직은 실수를 적게 하는 게 아니라 실수를 공개하는 것이 공격을 받을 수 있는, 그래서 실수를 감추는 조직이었다.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병원은 낮은 사망률을 보였는데, 여기서 심리적 안정감이란 내 생각이나 의견, 질문, 걱정, 혹은 실수가 드러났을 때 처벌받거나 놀림 바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168p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최고의 병원에서 저명한 의사를 임명한 병원과, 변두리 병원에서 젊은 의사를 고용한 병원이 있었다. 그런데 저명한 의사팀이 최고의 병원을 앞질렀다. 그 팀은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기술 도입은 기술적 도전이 아닌 조직 전 도전이다. 개개인이 새로운 기술을 획득해야 한다고 보지 않고, 함께 일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심리적 보호도 되어있었는데, 새로운 것을 제안하고 시도하는 데에 열려 있었고 실패에 관대했으며 잠재적 문제를 지적하고 실수를 인정하는 데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173p

 

 7명의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시간 안에 끝낼 확률이 90%라고 각각 보고 했을 때 관리자는 90% 확률로 프로젝트가 시간 안에 끝낸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평균의 악용이다. 우리는 AND조건의 사건은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OR조건의 사건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위를 확률로 개산하면 시간 안에 끝낼 확률은 0.48이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 - 181p

 

 어떤 관리자에게 12가지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할 사람도 12명이 있다. 고전적인 방법에서는 그 관리자는 한 가지씩 일을 할당한 것인데 이유는 병렬 진행이 최대화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리자가 사람들에게 함께 작업하지 말라고 지시했을 것이다. 이유는 그들이 모여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한 사람으로서 상상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 일은 내일이고, 다른 사람 일은 다른 사람 일이기 때문이다. 파킨슨의 법칙도 나오는데, 교수가 숙제 기한을 일주일 늘려줬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숙제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일주일이 늘어나는 것처럼 마감 시간에 맞춰 끝나도록 일을 늘리는 경향도 나타난다. 하지만 에자일에서는 내가 일이 빨리 끝나면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준다. 게다가 애자일에서는 지식을 공유하기 때문에 좋은 정보는 모두가 곧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좋은 정보는 각자의 일에 모두 도움이 된다. 판이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관련성 있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애자일은 좋은 일에 대해서는 '그리고' 확률을 '또는' 확률로 바꾸고, 나쁜 일에 대해서는 '또는' 확률을 '그리고' 확률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185p

 

 성과가 높은 사람으로서의 전문 S/W 엔지니어에 대한 연구로부터 밝혀진 것은 지적능력이 뛰어난 프로그래머들의 성과를 구분하는 것은 바로 사회적 능력이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209p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 213p

 

 

생각

 

 내가 이 책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개발자가 꼭 읽어봐야 한다는 글을 어디서 보았기 때문이었다. 다만, 개발 서적이라 어려울 것 같은 마음에 책을 피기가 어려웠고, 아까운 마음에 책 한 장을 읽었다. 그리고 책을 읽어감에 있어 처음 갖고 있던 나의 '개발 서적에 대한 선입견'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오히려 나에게 '개발자로서의 정리되지 않은 마음속의 무언가'를 정리해주었는데, 개발자가 가져야될 '목표', '마음가짐', '배움', '협업' 등을 '객관적인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설명해주었다. 개발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나의 어렴풋한 '감각'을 논리적인 '직관'으로 이끌어 주었다.

 

 내가 개발자로써 걸어오는 길에 무엇인가 질문이 생길 때 이 책을 펼쳐볼 것만 같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자기계발서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당연한 이야기를 적어놓은 것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책이란 그 작가의 시간을 산다라고 생각하며, 나의 시간을 소비해 읽어 아까운 마음에 좋은걸 더 기억하게 되며, 마지막으로 나를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노력의 시간을 최고의 효율로 소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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